[잡다한 이야기] 2. 햇빛을 막는 거대한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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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과학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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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 I F T Y A R T ✍🏻 on Unsplash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숲과 갯벌의 탄소 저장 능력에 착안해서 망가진 숲과 갯벌을 복원하는 방법,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지양하는 방법, 그리고 전 지구적인 친환경 운동과 같이 말이죠.

 

그 중에서 굉장히 당돌하고 꽤나 엽기적인 발상이 있습니다. 바로 배출된 온실 가스로 인한 온실 효과를 생각해,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를 물리적으로 줄이는 방법이죠. 그러니까, 물리적인 장벽을 통해 지구로 입사되는 태양빛을 일부 반사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효과가 있을까요?

이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만, 태양 에너지는 지구라는 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그 양을 늘리거나 줄이기가 어렵습니다. 1815년 네덜란드령 동인도(현재의 인도네시아)의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을 때 다량의 이산화황과 화산 분출물이 대기 중으로 확산해 1816년 세계 곳곳에서 '여름이 없는' 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의 일부가 성층권에 퍼진 화산 분출물로 인해 반사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로 인해 평년보다 서늘한 날씨와 가뭄이 지속되어 대기근이 찾아오기도 하고, 겨울에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기후 체계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태양 에너지의 입사량을 조절하는 것은 꽤 무모한 생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지구 공학을 통한 기후 관리로 인해 말라리아가 더 넓은 범위에 퍼지게 될 수도 있다고도 하네요.

참고자료

1. SEDDON, Nathalie, et al. Understanding the value and limits of nature-based solutions to climate change and other global challenge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B, 2020, 375.1794: 20190120.
2. NEUKERMANS, Armand, et al. Potential Methods for Dispersal of Precipitated Calcium Carbonate for Solar Radiation Management. In: AGU Fall Meeting Abstracts. 2020. p. GC039-0015.
3. WOOD, Gillen D.'Arcy. Tambora: the eruption that changed the world.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5.
4. CARLSON, Colin J., et al. Solar geoengineering could redistribute malaria risk in developing countries. Nature Communications, 2022, 13.1: 2150.